역대 수상자
1993년 제34회 수상자
한국자본주의 발전사
조기준 교수는 해방직후부터 40여년간 대학에 봉직(奉職)하면서 후진을 양성하여 왔고 또 연구 활동을 통하여 한국경제사학을 발전시켜온 원로학자이다. 해방 후 사상적 혼란이 극심하던 시기에 대학에서도 마르크스 경제학 및 경제사학이 깊이 침윤하여 있을 때 조교수는 독일 역사학파와 막스베버의 경제사학 및 방법론을 강의하면서 한국경제사학계에 새로운 학풍과 방향을 제시해 왔다. 이 시기에 조교수는 막스베버의 “사회경제사”와 베른하임의 “역사학입문”을 번역 간행했다.
조교수는 1954년부터 3년간 서독 베를린대학과 미국하버드대학에 유학하면서 전후의 구미학계를 이끌고 있는 석학들과 교류하면서 새로운 학풍을 배울 수 있었다. 서독 베를린대학에서는 한국근대 경제사의 강의를 담당한 바 있다.
귀국후 1957년에는 고대아시아문제연구소 창립에 참여하였고 사회과학연구실의 책임을 맡으면서 전국의 학자들을 연구에 참가시켜 “한국사회과학총서” 전 10권을 간행했다. 이 총서에서 조교수는 일제하의 한민족 생활사를 집필했다. 또 이 시기에 창설된 고대 고전국역위원회의 번역계획에 참가하여 대전회통(大典會通)의 호전(戶典)과 공전(工典)을 번역했고, 고대민족문화연구소 간행의 한국문화사대계에는 “개항후 한민족의 경제생활사”를 집필했다. 1963년에 동학(同學)들과 함께 한국경제사학회를 창설하고 회장직에 있으면서 조선후기 사회경제사의 공동연구에 참가했다. 이 연구에서 조교수는 조선후기 실학자들의 경제사상을 주제로 수편의 논문을 집필했다. 이후 집중적으로 연구한 과제는 한국자본주의의 성립에 관한 문제였다. “한국자본주의성립사론”과 “한국기업가사연구”는 이 시기에 발표된 논문들을 모아 책으로 엮은 것이다.
1970년대 후반기부터 해방후의 한국자본주의문제에 대한 연구를 계속하여 수십편의 논문을 발표했다. “한국자본주의발전사”는 이 시기의 연구성과를 모아 간행한 것이다. 이 저작은 해방후 한국자본주의의 발전 과정을 서구 자본주의의 전개와 비교고찰하면서 그 성격을 구명(究明)한 것으로서 조교수가 1973년에 출판 간행한 한국자본주의성립사론 속편에 해당하는 것으로서 한국자본주의의 형성과 발전에 대한 그의 일관된 역사 인식에서 고찰한 노작(勞作)이라 할 수 있다.
학력 및 경력
1938. ~ 1942. 일본국 동경 상지대학 상학(商學)부 경제학과
1942. ~ 1948. 연희전문대학, 서울대 상과대학 조교수
1948. ~ 1982. 고려대학교 부교수, 교수
1960. ~ 현재. 학술원 회장, 부회장역임
1963. ~ 1972. 한국경제사학회 회장
1970. ~ 1982. 대한민국 국사편찬위원
1973. ~ 1974. 서독 뮌헨대학 연구교수
1982. ~ 현재. 고려대학교 명예교수
1987. ~ 현재. 최저임금 심의위원회 위원장
수상
1971. 학술원 저작상
1982. 국민훈장 모란장
1983. 다산 경제학상
생년월일 : 1917. 7. 2. (77세)
현주소 : 서울특별시 종로구 평창동
현직 : 고려대학교 명예교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