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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대 수상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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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71년 제12회 수상자

학술상 김종오(金鍾五) 우주선 및 고에너지 원자핵 반응에 관한 연구

우주선(宇宙線) 및 고(高)에너지 원자핵반응에 관한 연구

 

씨(氏)는 1953년 대학교를 졸업한 후 계속하여 우주선물리학 및 고에너지물리학에 관한 연구를 계속해 왔다. 흔히 원자핵폭탄의 파괴성능을 가리켜 고에너지의 소치라고 말한다. 이것은 일상 우리 주변에서 일어나는 화학반응에 있어서는 1개의 원자적 규모의 반응에서 겨우 수(數)eV(전자볼트)의 에너지가 방출되거나 흡수되는 데 비하여 원자핵포탄의 경우에서는 1개의 핵분열반응에서 약 1억 eV 정도의 에너지가 방출되기 때문이다. 그러나 씨(氏)가 주로 우주선을 이용하여 연구해 왔던 고에너지 원자핵반응에서는 1개의 반응에서 후자의 약 만배에 해당하는 103~104 GeV(1조~10조 eV)정도의 에너지가 관여하고 있는 것이다. 이러한 초고에너지원자핵반응에 대한 이론적인 탐구는 이제 겨우 본격적으로 시작되고 있는 상태이다.
초고에너지 원자핵반응의 한 특성은 2개의 핵자가 충돌하면 2차적으로 수많은 (때로는 수백개에 달하는)중간자가 다중발생 한다는 사실이다.
현재까지 이 초고에너지의 원자핵반응을 일으키는 입자원(粒子源)은 일차우주선이다. 1차 우주선의 대부분의 성분은 고에너지의 원자핵으로 되어 있다. 입사(入射)해 오는 우주선을 핵자수로 따져보면, 그 수의 4분의 3은 양성자(陽性子(수소원자의 원자핵)로 되어 있고 나머지 4분의 1은 헬륨원자핵이나 그보다도 더 무거운 원자핵의 형태로 되어 있다. 그러나 지구를 둘러싸고 있는 대기권의 최하심부(最下深部)인 지상에서 우주선을 관측할 때에는 그 우주선의 성분은 벌써 핵자(核子)가 거의 없다. 이는 대기권상층에서 고에너지의 원자핵반응을 일으키기 때문이다. 이 반응에서 발생한 2차입자인 중간자 등도 지상까지 비행하는 도중에 다시 원자핵반응을 일으키거나 붕괴한다. 결국 지상에서는 µ중간자나 전자(電子)들이 우주선으로써 관측된다.
별빛이 지구상에 골고루 쏟아지고 있는 것처럼, 하전입자(荷電粒子)인 1차 우주선은 대부분 태양계 밖에서 지구상에 고루 들어오고 있다. 1차 우주선이라는 형태로 입사(入射)하는 에너지 유입량은 전자복사선(電子輻射線)의 형태로
들어오는 에너지 유입량과 같다. 우주선의 발생기원이라든가 우주 공간내의 배행경로라든가 다 우주물리학적 연구의 대상이 되거니와, 씨(氏)가 연구하는 초고(超高)에너지의 입자원으로서의 우주선의 의의는 앞으로도 그 중요성이 크게 인정받을 것이다.
씨(氏)는 6.25동란 후의 황무지와도 같은 어려운 환경을 이겨내면서 현재까지 17년간에 걸쳐 국내외 기관에서의 활동을 통하여 미국에서 12편, 우주선 국제회의에서 2편, 그리고 한국에서 13편, 도합 27편의 논문을 학회지와 학회총회 등에 발표하였다.
이와 같은 눈부신 학술적 연구업적에 더하여 특기해야 할 것은 씨(氏)가 1967년에 귀국한 후에도 한편으론 교단에서 가르치며 한편으론 연구를 거듭해 오고 있다는 사실이다.
씨(氏)가 최근에 구명한 새로운 역학적 변수 µ=arctan h(β cos θ)는 이제 국제적으로 물리학계에서 공적으로 사용되고 있다. 최근의 2차입자의 방출각(放出角)에 관한 씨의 연구는 고에너지 원자핵반응에서의 다중발생기구(多重發生機構)를 밝혀내는 데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본적 : 전라북도 남원군 송동면 신평리
생년월일 : 1927년 2월 27일생
1949. 6. 전북 공립중학교 6년 졸업
1953. 3. 서울대학교 문리과대학 물리학과 졸업
1956. 3. 서울대학교 대학원 물리학과 졸업(이학박사)
1963. 12. 시카고대학교 대학원 물리학과 졸업(이학박사)
1954. 6.~1956. 9. 전북대학교 문리과대학, 서울대학교 문리과대학,
고려대학교 물리과대학, 서울대학교 사범대학 조교 및 강사
1959. 6.~1963. 9. 시카고대학교 앤리코 페르미 원자핵물리연구소 연구조교 미 연구원
1965. 9. 루이지애나주립대학교 조교수
1968. 2. 고려대학교 이공대학 물리학과 교수